모두를 위한 예술 놀이터🛝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AAD TALK 프로그램
«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에서
엄아롱 작가님과 나눈 도심 속 공공예술 이야기와 함께,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약 1년 7개월 동안 진행했던 만아츠 만액츠의
<?THE NEXT!> 프로젝트 아카이빙 영상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끝까지 집중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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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의 두 번째 만남,
도시의 유휴공간을
모두의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고가 하부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엄아롱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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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고가 하부 공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도시가 만들어진 이래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 ‘고가’는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도로를 설치하여 철도나 고속도로를 입체적으로 회피할 수 있게 하고, 높이 차이가 나는 두 지점을 연결하는 등 지형적인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하부는 쓰레기, 소음, 주민 불안 문제 등을 안고 있어 위험한 공간, 쇠퇴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죠.
이러한 고가 하부 공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네덜란드, 일본, 홍콩, 호주 등 여러 나라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역 주민들도 이에 합심하여 공간에 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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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 Tubot Street Overpass, 홍콩 T.S Kwok Service Centre
(이미지 출처=(좌)Urban Art Projects 홈페이지, (우)ArchDaily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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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많은 고가 하부 공간🛣️이 유휴공간으로 존재하는데요. 만아츠 만액츠는 이러한 공간의 건축적, 환경적 특징뿐만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엄아롱 작가님과 함께 광활한 광장을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교류 방식과 공동체 형성의 시작, 엄아롱 작가님과 함께한 ‘고가 하부 공공예술 프로젝트’ 이야기를 보러 가실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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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와 함께한 첫 공공예술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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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작업을 활발하게 하시던 중, 공공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공간에 기여하는 작품을 제작하거나 내 작업이 예술 작품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에 관해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만아츠 만액츠와 만나게 되었고, 처음으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죠.
첫 프로젝트는 성수동 골목의 쓰레기 문제 해결이 목적이었어요. 과거 성수동의 카페, 공방 운영자들과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 쓰레기로 인한 갈등이 있었는데요. 카페와 공방의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게 된 것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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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나요?
먼저, 쓰레기가 쌓이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이유는 단순했는데요, 전봇대 옆이나 담벼락 아래와 같이 구석진 곳이 있으면 누군가 쓰레기를 하나 버립니다. 그 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원래 쓰레기가 있는 곳이니 아무렇지 않게 계속 버리게 되는 것이었죠.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공간에 화분🌻을 비치해 두면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컬러풀한 색으로 다각형의 ‘이동하는 벤치와 화분’을 만들었어요. 거리에 위치시켜 쓰레기를 버릴만한 틈을 없애고,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시각적인 효과도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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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공예술 프로젝트였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절대 작가 혼자 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분들이 주민 모집, 기록 등의 관리를 도와주시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했기에 가능했던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해 보면 즐겁게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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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집중하는 시간, 고가 하부 공공예술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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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 고가 하부를 ‘놀이 공간’으로 만드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고가 하부는 위로 지나다니는 자동차와 전철로 인한 소음이 매우 심해요. 사람들이 방문하여 머물기 위해서는 소음 차단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종이컵 전화기’가 생각났어요. 종이컵 전화기처럼 하나의 긴 파이프를 설치하고 파이프 관을 통해 이야기하면 작게 속삭여도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소음을 오히려 ‘우리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활용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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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하신 거군요!
맞아요. 그리고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파이프의 높이를 다양화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예술의 형태로 발전시켰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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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온 고가 하부 공간에는 벽화 형태의 예술이 많았는데요, 공간 자체를 놀이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고가 하부가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되길 원했어요.
소통의 광장, 아이들의 놀이터, 도심 한복판의 운동장이 되었으면 했죠. 특히 제가 프로젝트의 주체로서 본격적으로 공공예술과 참여 예술을 고민하게 된 지점이 되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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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비대면으로 진행하신 프로젝트도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공유를 위한 파티션 Partitions for Sharing>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분할(divided)과 공유(shared)의 개념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나누다’라는 단어에 집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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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아크릴 파티션을 벤치와 화분 사이에 두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물을 주면서 ‘식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 형태의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활용해, 식물로 마음을 치유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링링링>을 진행할 수 있었고, 모듈화되어있는 화분 구조물을 벤치, 테이블, 게시판으로 활용하며 주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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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링>은 어떤 프로그램이었나요?
<#링링링>은 코로나19, 재개발 등 사회적이고 지역적인 이슈와 사적인 문제로 지쳐있는 30명의 주민이 모여 각자 매칭된 식물을 기르며 개인의 내면을 관찰하고 마음을 되돌아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고가 하부 공간을 나눠 쓰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심리적 치유에 도움이 되었던 책, 공연, 영상 등의 일상과 경험을 나누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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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 거군요!
맞아요. 비대면이지만 공유할 수 있는 공공 프로젝트를 꿈꿨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었죠. 앞으로도 자생적인 커뮤니티 활동의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공유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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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요?
공공예술 프로젝트에는 여러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장소나 예산과 관련해서 지자체의 협조를 구해야 하고, 야외에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필요하죠.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어요.
또한 개인 작업은 완성도에 대해 스스로 타협할 수 있는데에 반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작품의 완성 지점에 대해 타협할 수 없다는 부분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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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려움을 마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에 소질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 미술관, 공공기관, 기업에서 쓰는 용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통을 어려워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용어의 차이가 저에게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를 강점으로 활용해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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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를 통해 나누었던 엄아롱 작가님의 어린 시절 경험부터 작업 방식의 변화, 환경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작가로서의 경제적 안정 등 작가의 삶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AAD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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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공공예술 프로젝트 <?THE NEXT!>의 아카이빙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릴레이 액션>, <갯벌랩>, <출몰하는 유령들>, <제3의 장소> 등 총 9팀의 예술가, 연구자와 함께한 워크숍과 예술 작업이 담겨 있는데요.
참여 예술의 방식으로 공공문제를 환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으니, 여러분들도 함께 보면서 ‘예술과 지속 가능한 도시’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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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AAD TALK_IVAAIU City
지난 7월, IVAAIU City와 함께 한
«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의 현장을 담은
AAD TALK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한 ‘인간의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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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_조재영
«말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발화»에서 만나게 될
다음 작가님은 조재영 작가님입니다.
일상 속 사건, 현상을 통해 기존 인식 방식이 작동하는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해요.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 일시 : 2024년 8월 26일(월) 오후 3시-6시
- 장소 :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진행 : 오프라인(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
- 내용 : 주체, 언어 중심의 인식 방식을 해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인간이 다른 생명들과 공존해 온 삶의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
🔗AAD 인스타그램 링크 🔗월요살롱 인스타그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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