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풍요로운 공공예술 보따리
한 해의 수확을 거두고 나누는 한가위를 앞두고
만아츠 만액츠는 노원과 금천에서의 예술활동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를 가져왔습니다.
노원구에서 곧 선보일 <제3의 장소>와 금천에서 진행 중인 <출몰하는 유령들> 게임들,
풍요로운 한가위 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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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체계로서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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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동네의 하천변이나 공원을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이런 곳들은 모두 도시 생활의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구조물인 인프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프라는 도로, 항만, 철도, 발전소, 통신 시설 따위의 산업 기반과 학교, 병원, 상하수 처리 따위의 생활 기반으로 나뉩니다.(표준국어대사전 인용)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이 기반시설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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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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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에서는 작년부터 노원의 인프라를 진단하며 도시의 체계를 확인해보고자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그리고 11월 중 예술작품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만아츠 만액츠 뉴스레터 6월호 🔗제3의 장소, 노원을 향하여 🏙 에서 관련 내용 참고
👉워크숍 <도시 감각 라이딩&노이즈 디깅 워크숍> 🔗워크북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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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로 '창동~상계' 지하화 및 수변공원 조감도
(이미지 출처=경향신문,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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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도시 인프라’라는 개념이 생소하시죠? 노원에서의 예술 프로젝트 <제3의 장소>에서 주목하는 ‘도시 인프라’에 관하여 세가지 관점으로 설명드려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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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력 있는, 포용적,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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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는 인프라 구축 및 개선으로 자원 효율성을 증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9번 ‘혁신과 인프라 구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산 및 사회기반시설과 주택 문제에 청정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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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에서는 SDGs를 현대판 ‘대중의 아편’이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환경을 지키며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녹색성장’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로 도시의 인프라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 다른 많은 것들을 착취하거나 배제합니다. 예를 들면 복원 및 정비된 도심 하천의 경우 레크리에이션용 인위 시설이 과도하게 도입되거나, 외래종이나 품종 개량한 원예 및 조경용 식물이 많다는 등 인간 중심적으로 만들어지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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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프라’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학교, 놀이터, 지하철, 동네 식당, 텃밭, 교회, 공원 등 지역적 교류가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를 일컫는데요. 비슷한 의미로 ‘제3의 공간’은 카페, 식당, 이발소, 서점 등 상업시설에서 사람들이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편하게 들러 시간을 보내는 곳을 말합니다. 모두 자발성을 기초로 한 ‘사회적 평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소들이죠.
👉참고서적① 사이토 고헤이,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기후위기 시대의 자본론』
👉참고서적② 에릭 클라이넨버그,『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불평등과 고립을 넘어서는 연결망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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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아츠 만액츠가 노원에서 주목한 인프라, 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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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시 인프라가 품고 있는 비판점과 가능성들을 조금은 이해하셨죠? 만아츠 만액츠가 노원에서 ‘주거환경’과 ‘모빌리티’를 거쳐 최종적으로 ‘하천’에 주목합니다. 노원구에는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묵동천 총 4개의 하천이 흐르고 있고, 42종의 조류, 16종의 어류, 114종의 식생 뿐만 아니라 수달이 출현하는 등 다양한 종의 서식지이지만, 인간 중심으로 직강화와 수변공원화 등으로 인위적 변화를 겪는 곳이기도 하죠.
하반기 예술 프로젝트는 도시 계획에 있어서 인간이 자연환경을 어떻게 배척하고 착취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비인간 간의 교류지점으로서 가능성을 시사해보고자 합니다.
IVAAIU City와 조재영 작가의 작업을 선보이는 <제3의 장소>, 많이 기대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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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공공적 의미를 점검하는 과정, 퍼블릭 샤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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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는 8월 30일 노원 상계예술마당에서 <제3의 장소>퍼블릭 샤렛을 진행하였습니다.👏👏
IVAAIU CITY와 조재영 작가님의 공공 예술 작품 구상안에 대해 지역 관계자·주민·외부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수렴하며, 다가오는 11월 노원 당현천 및 고가하부에 설치될 작품의 사회적 의미와 지역과의 관계성을 보다 견고히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제3의 장소>와 연계 프로젝트로 함께 진행될 노원문화재단의 시각예술 대학생 창작지원사업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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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 퍼블릭샤렛 발표현장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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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마주할 수 있는 ‘제3의 장소’, 공공 예술을 매개로 도시의 표준화된 주거, 모빌리티의 변화를 촉매하는 작업”
강원재 _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조재영 작가의 작업은 교각 하부 공간을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고 잉태되는 공간으로 연결할 것”
김향희 _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 설치작품의 사후관리에 대해 보존기간을 길게 유지하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향후 공공미술 작품, 작업과 연계되어 당현천을 중심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
정혜선_문화 PD
“생명의 존재를 발견하고 인식하고 추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백광현_노원 신문 기자
“작업 과정의 협업(전문가, 기록자, 예술가, 지역민 등) 과정이 돋보이고, 리서치 작업 및 대학생 대상 프로젝트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이광석_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지털문화정책 교수
“예술적으로 소외된 지역에서의 예술적 해석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정수희 _ 덕성여대 미술사전공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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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의 사적인 목소리를 담은 게임의 예술, <출몰하는 유령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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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는 9월~12월에 걸쳐, 금천 주민들의 드러나지 않았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참여예술가-주민이 직접 설계한 게임 <PLAY GAME? Yes or No>를 각기 다른 장소에서 ‘PLAY’합니다.🎲🎲🎲
9월 16일 저녁 7시, 가을 석양 속 야외공간에서 펼쳐진 튀르키예 금천 주민과의 1:1 게임 ‘저랑 10분만 한국말로 대화할래?’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놀이 퍼포먼스들이 유령처럼 출몰합니다.👻👻 어떠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한번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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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적 다름 속, 일시적 만남의 대화 게임, <저랑 10분만 한국말로 대화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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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섦 #용기 #돌봄 #혐오 #대화게임 #개별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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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출신으로 결혼 이주 후 귀화한 금천 주민 심섹 슈라님과 김선동 작가님이 함께 설계한 <저랑 10분만 한국말로 대화할래?>는 낯섦에 대한 용기와 다름을 대면하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길에서 문득 문득 말을 걸어오는 한국인들과 제대로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 슈라님의 바람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게임은 ‘행복’, ‘낯섦’, ‘용기’, ‘돌봄’, ‘두려움’ 이라는 5장의 질문 카드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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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10분만 한국말로 대화할래?》 게임 플레이 현장, 금천 커뮤니티센터 인근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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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 단 10분의 시간동안 다름에 의한 편견을 넘어 개인의 고민과 감정을 나누며 위로 받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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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의 상황 놀이-보드게임, <우정 수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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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관계맺음 #보드게임 #상황놀이 #개별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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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처음 친구를 사귀고 친해지는 과정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이 있으신가요? 🤔 이러한 분들은 친구만들기 상황 놀이-보드게임인 <우정수집가>에 주목해주세요. 금천 장애인 종합복지관 발달 장애 청소년들과 양은영 작가님이 설계한 이번 게임에서는 친구 관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드게임과 상황놀이로 풀어냅니다. 보드 게임판에는 발달 장애 청소년들의 경험에서 착안된 미션들이 숨어 있는데요, 주사위를 던져 걸린 미션들을 ‘클리어’하며, 인간 관계 속 필요한 자기만의 표현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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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수집가》 게임 가이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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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게임판과 미션 카드에 언뜻 보이는 이미지들은 처음 본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발달 장애 청소년이 실제로 그린 드로잉을 반영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드로잉 작품 감상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게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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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간 소통 가능성을 실험하는 쌓기 게임, <워키 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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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소통 #블록쌓기 #실전화 놀이 #팀 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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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세대(부모-자녀)가 한 팀이 되어 ‘플레이’하는 <워키 토키>는 최경아 작가님이 평소 가족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던 하선옥님의 이야기에서 착안한 게임으로, ‘손 대지 않고 종이컵 쌓기’와 ‘실 전화기로 키워드 맞추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이컵은 선옥님의 오랜 직업이었던 텔레마케터의 상징인 전화기를, 실은 선옥님의 오랜 취미이자 힐링 타임은 바느질을 은유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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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키 토키》 게임 가이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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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터로서 오랜 시간 다른사람과는 소통을 해왔지만, 정작 가족간의 소통에는 부족함을 느꼈던 선옥님의 ‘속마음’이 담긴 게임을 통해 다른 세대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화합할 수 있는 놀이의 장에 참여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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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출몰하는 유령들> 게임 플레이어 모집✨
<출몰하는 유령들> 은 금천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주민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조명하는 공공 예술 프로젝트로, 이를 '게임' 형식으로 제작한 퍼포먼스 <PLAY GAME? Yes or No>가 9월~11월 금천 주민을 찾아갑니다.
📍참여 대상: 금천 주민이 직접 만든 게임을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모집 기간: 2023년 9월 ~ 11월
📍참여 방법: 구글폼 링크(https://forms.gle/cwM9DVnfhMUK3wEr6)을 통해 사전 신청
*사전 신청을 통해 단체 혹은 기관명, 하고 싶은 게임 이름, 가능한 일정과 장소 기입해 주시면 <출몰하는 유령들> 이 찾아갑니다!
📍문의: 10000arts10000acts@gmail.com, 02-464-5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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