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들이 출몰한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고대하는 8월 말,

만아츠 만액츠는 지난 반년간 금천에서 준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출몰하는 유령들>의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령은 누구이며  왜 게임의 형식을 차용했을까요? 

궁금하다면 오늘 뉴스레터도 끝까지 읽어봐주세요! 🏃🏃‍♀️

💡 유령, 누구냐 넌?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존재들

《출몰하는 유령들》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만아츠 만액츠가 설정한 유령은 바로 개인적 서사가 가리워졌던 존재입니다. 누구나 사회적인 페르소나와 역할 이면에 개인의 사적인 삶, 현재 고민과 감정들, 가치관과 성향 등이 존재하지요. 한명의 개인을 구성하는 다층적인 세계에 관한 관심과 경청이 부족한 사회에서 그간 비가시화 되었던, 그리하여 유령과도 같았던, 주민들이 품은 각양각색의 개인 서사를 드러내고, 외부에 표현하도록 게임의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출몰하는 유령들>의 취지입니다.

🔗 지난 뉴스레터 참고 - 23. 2월호_도시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찾아 👣

‘자기 표현의 가치’는 다름을 수용하는 감수성, 예컨대 외국인 관대나 환경보호, 성소수자 존중 등과 같은 인식과 연결되어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세계가치조사가 2023년 발행한 <세계문화지도>에 따르면 한국은 ‘자기 표현 가치’보다는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생존가치’를 더욱 중시한다고 하네요.😢)

잉글하트-웰젤 <세계문화지도> 2023 

‘WVS(World Values Survey, 세계가치조사) 발행 [출처: https://www.worldvaluessurvey.org/wvs.jsp]

만아츠 만액츠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자기 표현의 가치=다양성의 존중’이 매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금천구는 2020년 기준 영등포구에 이어 두번째로 외국인 비율이 높고, 2022년 기준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이기도 하죠. 그만큼 문화를 포함한 주민의 다양성이 지역의 이슈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의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를 갖는 이유겠지요.

💡 왜 게임인가? 유희적 놀이 이면의 가치

여러분들은 게임이 여전히 시간을 뺏는 쓸데없는 활동이거나 오락거리 정도로만 생각하시나요?🤔 

놀이와 게임에 관한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오히려 놀이는 자발성에 기초하기에 주체적 참여의 경험을 제공하고(요한 호이징아), 게임은 현실 세계의 불화를 다독이는 실존적 위안이자 인간 경험의 일부를 기입하고 기록하는 기술이며(C. 티 응우옌), 심리적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전략(에릭 번)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게임은 세상과 사회, 삶을 기록하고 경험하도록 설계된 것이며,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플레이어들로 구성됩니다. 공공예술이 지향하는 가치와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접근성과 몰임감이야말로 게임의 가장 큰 덕목이겠죠?!😌

💡Is a Game an Art Form? : 예술이 게임이 될 때

《2086: 우리는 어떻게?》 한국관 전시 전경, 사진 작가: Agne Raceviciute,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미지 출처=헤럴드 경제 )

5월 18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한 2023년 베니스 비엔날레 제 18회 국제 건축전과 함께 한국관 전시도 공개 되었습니다. 🎉

‘2086: 우리는 어떻게?’ 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관은  2086년을 세계 인국가 정점에 도달할 시점으로 가정하여 산업사회로부터 비롯된 문명화와 도시화 속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관해 질문을 던집니다. 

한국관의 전시는 크게 ‘장소특정적 프로젝트’와 ‘관람객 참여 게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관람객 참여형 게임 <Together How>는 TV 퀴즈쇼 형식을 차용하여 경제, 사회, 자원과 국토 등의 이슈 관련 질문에 응답하며, 방문객 본인이 선택한 게임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류 공동체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인류 멸종의 시나리오가 결국은 개인의 선택들이 모여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것을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지요. 

🔗 2023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웹사이트 바로가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게임사회»는 현대미술과 게임의 ‘공통점’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게임의 이미지와 비디오 게임에 대한 담론을 제시합니다. 

현대미술과 게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게임은 시선을 사로잡는 ‘무빙 이미지’의 종합체로, 동시대성을 담아내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이러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각 이미지를 기반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게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몰입하게 하는 점이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향유하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다니엘 브레이스웨이트 셜리, <젠장, 그 여자 때문에 산다>, 2021, 비디오 설치, 작가 및 ZELDA 소장 

(이미지 출처=국립현대미술관)

‘게임이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디지털 공간과 게임을 ‘전시’라는 형태로 맥락화 하고, 예술적 표현 매체로서의 게임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생성하며 게임 매체를 통해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 공유 및 연대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 MMCA 서울 《게임사회》 웹사이트 바로가기

💡예술의 공공적 의미를 점검하는 과정, 퍼블릭 샤렛

《출몰하는 유령들》 퍼블릭샤렛 발표현장

(이미지 출처=만아츠 만액츠)

만아츠 만액츠에서는 8월 두차례의 퍼블릭 샤렛을 금천(8월 4일)과 노원(8월 30일)에서 진행합니다.👏👏 ‘퍼블릭 샤렛’이란 지역사회에서 선보일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예술가-전문가-주민/시민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자리를 일컫는데요. 

주민 참여적 커뮤니티 아트를 표방하는 👻출몰하는 유령들👻의 지난하고 섬세한 과정이  공감 받고, 또 지역사회로의 확장 가능성에 관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PLAY GAME? YES or NO

👏금천지역 ‘주민과 게임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대상:  금천 주민의 사적인 목소리로 제작된 게임에 참여하고 싶은 분 누구나

📍일시 및 장소

1. 워키토키 📞

          시간 : 9월 16일 오후 1시

          장소 : 수상한 창고

         시간 : 9월 16시 오후 4시

         장소 : 만천명원예술인가 2F

          시간 : 9월 16일 오후 7시

          장소 : 금천구 커뮤니티센터 인근

📍신청기간: 2023년 8월 28일~9월13일 자정

📍신청방법: 구글폼 링크(https://forms.gle/cwM9DVnfhMUK3wEr6)을 통해 사전 신청

*총 세개의 게임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며 1개만 참여해도 무방합니다.

📍문의: 10000arts10000acts@gmail.com, 02-464-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