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밖을 거닐다 보면 정다운 새소리🎶가 자주 들려와요.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오려나 봅니다. 여러분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셨나요?🌼 이번 뉴스레터는 ‘소리’를 통해 기후위기에 놓인 지구의 현재, 그리고 나와의 연결성을 감각하는 사례들을 공유합니다.
💡 소리, 기후위기의 현재와 미래를 나타내는 데이터!
만아츠 만액츠는 기후위기 이슈를 사운드 퍼포먼스로 풀어낸 윤수희 작가의 <앓는 소리들(2021)>에서 시작하여, 올해 릴레이 액션에서도 워크숍 참여자들과 함께 Cli-fi(Climate fiction, 기후 소설) 텍스트를 사운드트랙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10주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는? 뉴스레터 마지막에서 확인😆) 소리로 기후위기를 감각하는 예술작업 사례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 과학 데이터의 예술적 변신, ‘극지의 소리’
(이미지 출처=bandcamp)
#예술과과학의융합 #해양생물 #극지 극지방의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극해 및 심해에서는 시각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어려워 주로 청각 데이터를 통해 생물 다양성을 조사한다고 해요. ‘극지의 소리(Polar sounds)’는 도시와 기억(Cities and Memory)이 해양 및 극지 관련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음반 제작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과학자들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 기획되었어요. 총 45개국의 아티스트 300여 명이 제작한 ‘극지의 소리’ 앨범에는 혹동고래, 일각고래, 게잡이 바다표범, 로스해 물범 등 다양한 생물의 울음소리와 기후위기로 붕괴되는 빙붕의 소리, 인간의 소음 등을 포함하여 104개의 음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13곡은 미국 음원 플랫폼 ‘밴드캠프(bandcamp)’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어요!
#인공지능 #파괴된서울의사계절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 그런데 AI가 편곡한 2050년 버전의 <사계>가 있다는 사실! ‘사계2050 : 잃어버린 계절’은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기후위기가 더 극심해진 미래의 <사계>를 연주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기업 AKQA와 문화 예술 및 연구 단체가 협업한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6개 대륙의 14개 도시의 버전으로 연주되었어요. 과연 1725년의 <사계>와 2050년의 <사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기후변화에 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업 사례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웹사이트Artists & Climate Change. 그중 예술가 프리츠 홀츠만(Fritz Horstman)의 사운드 작업은 릴레이 액션 워크숍에서 사운디스트 윤수희 작가님이 소개해 주신 작업이기도 해요. 특히 'Kannagawa River Voices'나 'Ice Voices'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물이 흐르거나 얼음이 녹는 소리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 일종의 불협화음은 자연을 생경하게 만드는 동시에 "인간의 의식을 자연의 중심으로" 넣고 더 깊은 연결을 제공합니다. 감상은 아래 링크로 🎧
릴레이 액션 워크숍에서 강연을 해주신 소설가 김기창 작가님이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을 쓰시는 동안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많이 들으셨다며 추천해 주신 영상! (무려 천 번 이상을 들으셨다고 해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현대 음악 작곡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가 함께한 그린피스의 북극 보호 캠페인 영상입니다.
(이미지 출처=Ludovico Einaudi 유튜브)
#그린피스 #빙하 #북극의소리 2016년, 에이나우디는 노르웨이의 북극점 중간에 자리 잡은 스발바르의 빙하에 둘러싸인 채 ‘북극을 위한 비가(Elegy for the Arctic)’를 연주합니다. 피아노 선율과 무너져내리는 빙하의 소리, 이 아름답고도 위태로운 북극의 모습은 뜨거운 지구🌏의 현재를 실감케 합니다.
"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극 보호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지만 북극을 보호하길 원하는 나라는 없다.“
지난 12월 22일을 시작으로 3월 23일 마무리된 릴레이 액션 워크숍! 누구와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고민했는지에 관한 결과가 5월 11일 네트워킹 데이에서 공개됩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Cli-Fi 기반 텍스트와 사운드 작업, 그리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웹사이트 오픈까지 그간의 창작물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맛난 케이터링과 공연 및 토크도 덤!😆) 다양한 매체의 창작자 및 작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준비될 예정이니, 함께해 주실 분들은 만아츠 만액츠 인스타그램을 예의 주시해 주세요!
작년 9월 기후정의행진 개최와 더불어 만아츠 만액츠에서도 기후위기에 관한 온라인 공론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2021년 제작된 참여형 웹아트 '바벨X바벨(BabelXBabel)'에 수집된 시민들의 메시지를 읽고 기후위기에 관한 현안과 이슈를 환기해 보고자 했던 프로그램 <기후위기 공론장>이 더욱 짧아진 편집본으로 다시 공개됩니다! 환경 문제가 곧 ‘나’ 그리고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되찾고자 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봐 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