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월호] GOOD BYE 👋 만아츠 만액츠의 2022

2022. 12. 30.

GOOD BYE 👋

만아츠 만액츠의 2022

이틀 후면 2023 계묘년(癸卯年)의 새해가 밝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이번 뉴스레터는 연말을 맞아 지난주에 진행했던 Cli-fi 문학 세미나 이야기와, 만아츠 만액츠의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어요.

💡 드디어 막을 연 <릴레이 액션>의 첫 번째 강연,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기후감수성>

지난 22일 목요일 만아츠 만액츠의 <릴레이 액션>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 5일부터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무려 40명 넘게 신청해 주셨어요!) 기존 마감 예정일이었던 18일보다 5일 빠르게 마감이 되었답니다 👏👏👏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 이야기가 가져다 주는 감정의 변화

첫 번째 시간은 기후소설 작품, 일명 Cli-fi 장르를 중심으로 도래할 도시의 모습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박혜진 평론가께서 기후위기라는 키워드가 담긴 3편의 소설 및 영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기후감수성’에 대해 강연해 주셨어요. 😄

우선 아르헨티나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장편소설『피버 드림』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었어요.『피버 드림』은 긴박함과 몰입감을 부여하는 이야기 장치인 서스펜스를 활용하여 독자에게 지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고, 이를 기후위기가 다가온 현실에 대입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때로는 ‘두려움’이 행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피버 드림』, 『밤의 여행자들』, 『천 개의 파랑』 (출처 : Yes24)

다음으로는 재난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다루는 에코 스릴러 소설, 윤고은 작가의『밤의 여행자들』과 11월 뉴스레터에서도 살짝 소개했었던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을 분석했는데요. 단순히 기후위기 속 딜레마를 느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천천히 달리는 연대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만약 기후위기 시대에 영웅이 필요하다면?

마지막으로는 영화 두 편을 살펴보았어요. 과거의 영웅 서사는 파괴를 즐기는 악당 vs 이에 맞서는 영웅적 인물 (초월적인 힘을 지녔거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의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반면 현재의 영웅 서사에는 현실적이고 무관심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죠.

<그레타 툰베리 (I Am Greta, 2020)>, <돈 룩 업(Don’t Look Up, 2021)> (출처: DAUM 영화)

행동하는 소수인 <그레타 툰베리>의 툰베리와 <돈 룩 업>의 주인공들은 기후 문제를 ‘방관’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갈등을 빚습니다. 이 두 가지 지점을 비교해 보며 그렇다면 미래에 필요한 영웅 서사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박혜진 평론가는 미국 철학자 에릭 호퍼의 말을 인용하며 결국 대중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

다양한 기후소설 리스트가 마구 쏟아져 노트북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1회차 강연 <기후감수성>!

릴레이 액션 참여자들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 다양한 책과 영화를 사례로 말씀해주셔서 이해가 쉽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가지가 많이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 잘 몰랐던 문학 분야의 시선으로 기후위기를 바라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았습니다. 읽어 보고 싶은 다양한 책들도 생겼어요!

✉️ 문학평론가를 실제로 만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기획이 좋았던 것 같아요.

등의 따뜻한 익명 후기를 전달해주셨는데요. (반복되고 강조되는 후기는 만아츠 만액츠를 행복하게 해요 😘) 만아츠 만액츠 역시 이번 강연을 들으며 공감도 많이 하고, 문학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 만아츠 만액츠가 뽑은 2022 TOP 3 BEST MOMENTS

만아츠 만액츠의 2022-2023 공공예술 프로젝트 <?The Next!>는 기후위기, 도시 불평등, 와해되는 공동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 세미나부터 기후위기 공론장, 그리고 릴레이 액션까지.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온 만아츠 만액츠의 순간들을 영화처럼 되돌아보며, 기획팀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BEST 3을 공개합니다!

🎉🎊🎉🎊

1️⃣ 국제 공공예술 어워즈(IAPA) 우수상 수상 🏆 (2022년 1월 14일 온라인 시상식)

국제 공공예술 어워즈(IAPA)

만아츠 만액츠의 지난 프로젝트인 ‘New Play, New Connection, New Normal’이 2022년 1월 국제 공공예술 어워즈(IAPA)에서 동아시아지역 우수상을 받게 되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네요.

IAPA는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공공예술 학술회 (Institute for Public Art)의 주최로 매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의 주요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IPA 웹사이트에 함께 만아츠 만액츠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는데요. 한 해의 끝에서 한 해의 시작을 기억하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THE NEXT!>의 청사진을 그려봅니다.

(만아츠 만액츠 이경미 큐레이터)

2️⃣ “우리 모두에게는 희망 훈련이 필요해요” - 박혜진 평론가 (릴레이 액션 1회차 강연 中)

박혜진 선생님의 강연에서 네 번째인 영웅 서사와 연관되어 나온 이야기이죠. 절망적인 진실을 외면하는 데 충분히 훈련되어 있는 우리들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걱정하기보다 현실에 안주하고, 희망적인 기대와 미래는 그리지 않고 혹은 그리지 못한 채 스스로를 속이는 편을 택한다고 합니다. 지속가능성과 기후위기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희망 훈련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다음 해의 만아츠 만액츠가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향유자에게 희망 훈련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아츠 만액츠 윤혜정 프로젝트 매니저)

3️⃣ “2050년의 나와 우리에게.. 우리는 누구?” - 청년기후긴급행동 김현지님 (기후위기 공론장 中)

지난해 시작된 참여형 웹아트 프로젝트 <BABELXBABEL> 속 “2050년의 나와 우리에게”에는 1,200개가 넘는 메시지가 모였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누구일까요?

태풍이 몰아치고 가뭄이 계속되는데 튼튼한 집과 에어컨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그 상황을 문제라고 인식할까요? 김현지 활동가는 “그래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장은 훨씬 안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개인적 사고에 안주하기보다 공동체적인 사고를 통해 기후위기가 모두의 문제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매우 공감되어 선정하였습니다.

(만아츠 만액츠 김단비 매니저)

참, 그거 아세요? 새해를 맞아 기후위기 공론장 20분 편집본이 곧 업로드된다는 사실! 풀 버전이 너무 길어서 시도하기 어려우셨던 분들도 이제 부담스럽지 않게 시청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편집 영상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쾌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주세요 🤭

🔗 유쾌한 유튜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