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은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도시의 날(World Cities Day)'인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만아츠 만액츠에서 지속적으로 예술가들과 고민하고 있는 ‘도시의 지속가능성’, 이 주제에 대해 전문가분들과 나눈 세미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 Better City, Better Life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수가 전 세계의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 모두 아시죠? 그렇기 때문에 도시의 불평등이나 지역 간 격차 등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되는 이슈일 거예요. 만아츠 만액츠가 상상하고픈 미래의 도시는 도시의 현재 모습을 이해해야지만 가능할 것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9월에 두 차례 ‘도시의 지속가능성’ 세미나를 진행했답니다.
첫 번째 세미나는 생태미학예술연구소 유현주 소장님을 모시고 <지속 가능한 도시공동체와 예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두 번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인권 교수님께서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ᴗ-)✧
📌1회차 <지속 가능한 도시공동체와 예술> : 공동체 파헤치기!
오늘날 공동체👥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유현주 선생님의 강연에서는공동체에주목하고 고민한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동체의 새로운 개념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1960년대 프랑스의 상황주의 운동부터 2022년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의 작품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하여 정신없이 여행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만아츠 만액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제 15회 카셀 도큐멘타!
카셀 도큐멘타 15 공식 포스터ⓒdocumenta fifteen
올해 카셀 도큐멘타의 예술감독은 인도네시아 콜렉티브 ‘루앙루파(ruangrupa)’였는데요. 그들이 꺼내든 주제 ‘룸붕(Lumbung)’은 인도네시아어로 쌀 헛간, 창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농작물🌾을 나누던 창고의 개념을 빌려와서 예술을 통해 돈, 시간, 공간, 지식, 노동을 나누는 공동체적인 삶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죠.
Baan Noorg Collaborative Arts and Culture,The Rituals of Things, 2022 ⓒdocumenta fifteen
다양한 출품작 중에서 특히 도큐멘타홀에 설치된 스케이트보드장이 눈에 띕니다. 태국의 작가 그룹 반 누르그 컬래버레이티브 아츠 앤 컬처(Baan Noorg Collaborative Arts and Culture)가 제작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보드를 타고 즐기는 ‘과정’에 초점을 둔 작품이에요. 실제 본인이 가져온 보드를 인도네시아 청소년을 위해 기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행위는 카셀과 인도네시아, 두 커뮤니티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물리적인 공동체가 아닌 두 지역 공동체를 잇는 연결성을 더욱 조명한 것이 아닐까 해요. 단순히 내가 속한 공동체 외에도 타 공동체를 떠올리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정말 감탄이 나왔답니다 👏👏👏
이처럼 다양한 레퍼런스로 도래할 공동체에 관한 영감을 많이 받고 있는 만아츠 만액츠!
여러분들은 공동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2회차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 도시 파헤치기!
영화 <기생충(2019)> 속 물난리 장면은 자연 현상 앞에서 소위 재난은 항상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인생 영화...👍) 또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2016)>에서는 디지털 격차로 인해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인생 영화 2...👍) 도시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이면들과 그 한계들을 확인하고 또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아는 것이 필요하겠죠.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본 강연에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포용도시의 움직임, 스마트시티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도시혁신 사례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인권 교수님께서는 '모두를 위한 도시', 포용성 있는 도시를 위해서는 닫힌 사회(Gated Community)가 아닌 열린 도시 안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무리하게X, 부자연X) 세심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제 성장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 경제(Economy), 형평성(Equality)의 가치가 모두 중요한 만큼,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는 것 역시 현대 사회의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만아츠 만액츠의 또 다른 기록, 기후위기 공론장!
혹시 <?The Next!>의 첫 번째 프로젝트, 기후위기 공론장을 놓치신 분들이 계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바벨탑을 구성하는 쓰레기들의 재료부터 기후위기에 관한 긍정적, 부정적 감정, 혹은 체념의 시선까지, 지구가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기후시민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실 거예요. 🤗 (30분 내외로 편집된 영상도 준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