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도시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합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공공예술’ 만아츠 만액츠는 고가 아래 유휴공간의 예술적 활용을 시도하는 <PLAYFUL> 프로젝트로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여름 밤 스윙 피크닉>
1. 잠시 작년으로
2018년 9월 플레이풀 프로젝트 중에 가장 먼저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일일댄스프로젝트의 무용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옥수역 고가아래는 휑하니 바랜 회식 빛 콘크리트가 육중하게만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들리는 지하철 소음은 그러한 육중함을 더욱 배가 시켰고 흡사 SF영화에 등장하는 파괴된 미래의 도시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당연히 고가를 중심으로 단절된 느낌이 강했고 수년 전까지 거리의 부랑자들이 기거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2. 고가아래 탐사활동을 '움직임' 으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자세히 안 것은 나중이었지만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둡고 칙칙한 이 공간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은 움직임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송주원 작가님께서 흔쾌히 응해주시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형태의 고가 아래 탐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현대무용가 송주원과 함께한 <도시의 틈에서 춤추기>
움직임이란 무엇일까요? 움직임을 통해서 공간을 인식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예술 활동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무런 감각이나 의식 없이 지나다니던
공간을 온몸의 촉을 곤두세우고 그 공간과 나의 움직임을 조응시키는 것은 다른 세계를 한 번 들여다보는 것과 흡사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 3. 만아츠 만액츠 X 스윙키즈 X 옥수 주민분들
![]() ![]() 지역 주민 분들과 함께 몸을 푸는 스윙키즈 댄서분들😊
만아츠 만액츠는 이런 놀라운 경험을 주민들과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윙키즈를 알게 되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많은 마니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예술 장르였기에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영화로도 만들어져 마을 주민들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예술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호응을 받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지만 많은 분들이 수줍게 먼발치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찍이서 가장 크게 박수쳐주시고 환호해 주셨습니다. 이번엔 박수로 그치셨던 분들도 다음 프로그램 때에는 스윙 댄스를 추며 고가 아래 공간을 온몸으로 만끽하실 것으로 추측합니다.
“저희는 늘 스윙으로 소통해요 (스윙부심~)
댄서분들이 대부분 직장인인데 하루를 마치고 맥주대신? 재즈와 스윙으로 스트레스를 풀죠. 그런데 계속 몸을 흔들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스윙을 몸에 익히며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왔어요. 오늘은 오픈 된 공간에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신 시민분들과 소통하는 마음으로 즐기려고 왔습니다. 저희끼리만 계속 추면 재미없잖아요(웃음) “ -스윙키즈 DJ 정중하님
4. 회색 빛 가득한 공간에서 공동체의 광장으로
이와 같이 우리는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예술 활동이 많은 주민들에게 도달함으로써 고가 아래 버려진 공간이 어떤 활동이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합니다. 공간을 공유하는 일은 여러 절차와 합의로 인하여 기다림이 필요한 어려운 일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활동과 같이 동네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지만 우리 모두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이처럼 '유휴공간의 예술적활용'은 금지의 아이콘으로 기능하던 '공공장소'를 '공유공간'으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유휴공간은 다양하게 활용되어야 하지만 예술 활동을 통하여 더욱 새롭고 흥미로워 질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삶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만아츠 만액츠는 '만 개의 예술 활동을 통하여 만 개의 행동을 유발한다'는 슬로건 처럼 선한 의지를 가지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전파하며 예술공유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에 집중합니다.
아홉시가 훌쩍 넘도록.. 광장을 떠나지 않는 커플들의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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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유휴공간을 예술로 활용하는 만아츠 만액츠의 뉴스레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