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배우는 인간X자연X기술X예술의 ‘관계맺기’🧑🤝🧑
습하고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 폭염과 폭우 등 자연재해로
자연의 ‘힘’을 확인하고 있는 7월입니다.🤔
만아츠 만액츠도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갯벌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프로젝트 <갯벌랩>과 함께 합니다.
다함께 갯벌로 가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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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갯벌인가? 물의 ‘가장자리’가 갖는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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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바다의 경계이자 물의 가장자리로 불리우는 갯벌은 생물 다양성을 품은 보고이자 정화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1987년에 비해 현재 국내 갯벌의 약 22%에 달하는 넓이가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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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갯벌 ©한미영 (이미지 출처=해양수산부 시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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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한동안 인프라 이데올로기와 함께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 한국 갯벌의 절반 가량이 간척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적 사고를 교정하기 요청하며, 갯벌을 인간과 비인간을 연결하는 중간 지대이자 어촌 공동체의 문화적 뿌리로, 생태계의 역동성과 수많은 생물체의 공존을 이해하는 현장으로 재발견 할 때입니다.”
<갯벌랩>의 예술가 콜렉티브 김금화(큐레이터&미술사학자), 김익명(사운드 아티스트), 김정화(조경이론가&역사가), 이선주(기술+예술 융합 시각예술가)는 갯벌이 지닌 생태/환경적, 인문학적, 사회적 가치에 주목합니다. 이들은 대부도 지역에 한달간 체류하며 시화호 등 인근 갯벌 생태계를 리서치하고, 다학제적인 세미나를 통해 물의 가장자리에서 교차하는 잠재성을 다각도로 진단합니다. 그 결과물은 사운드 및 기계설치 작업으로 재해석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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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현장과 담론의 결과물로서 오디오 비주얼 창작물은 올 하반기 만아츠 만액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답니다. 리서치 과정을 기반으로 ‘인간-비인간(More-than-Human)’의 공존 및 지속가능한 자연-도시에 관한 담론으로 이어지는 작업 결과물이 궁금하시다면 계속 팔로~팔로미~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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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랩> 프로젝트에서 예술가들은 갯벌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인류세 시대의 지속가능한 미래 생태계를 기술이 융합된 예술의 형태로 구현하고 공유합니다. 여기서 예술가는 하나의 독립적 조형물을 만들어내는 것 대신 자연 환경과의 ‘관계맺기’를 통해 갯벌의 상태 변화를 전달하는 ‘정보 제공자(informant)’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예술적 행위는 갯벌 생태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와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식 방식에 변화를 촉구합니다. 갯벌랩의 작업에 앞서 참고할만한 어떤 작업 사례들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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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비판 #강물 정수 #생태 시스템 #상호보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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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의 예술가 한스 한케(Hans Haacke, 1936~)는 개념 미술, 환경 미술, 키네틱 아트와 제도비평의 선구자로, 1960년대부터 날씨, 물, 연기, 얼음, 공기 등과 같은 자연요소들의 형태변화 과정을 관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72년 하우스랑게 미술관(Museum Haus Lange)에 전시한 <라인강 정수 Rhinewater Purification Plant>는 식물, 동물, 인간, 기술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는 생태 시스템 자체를 전시관 안으로 옮겨온 작업입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인근 라인강에서 수집한 하수공장의 오염된 물이 담긴 유리병을 전시 공간 안에 배치했는데요. 오염된 물로 채워진 유리병은 펌프와 필터를 거쳐 정수되고, 정수된 물은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는 글라스 큐브 안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물은 다시 전시 공간 외부와 연결된 펌프를 통해 미술관 정원으로 공급되죠. 한스 하케는 식물, 동물, 인간 그리고 기술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의 순환 시스템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필터 시스템을 통해 수질 정화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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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하케, <라인강 정수 >, 1972, 유리 및 아크릴 용기, 펌프,
라인강의 오염된 물, 튜브, 필터, 금붕어, 하우스랑게 미술관, 크레펠트, 독일
이미지 출처= WIKIART(Visual Art Encyclo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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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국의 권위있는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의 4개 후보 중 한팀으로 이름을 알린 쿠킹섹션즈(Cooking Sections)는 런던을 기반으로 먹거리 체계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기후식’이라 불리우는 ‘클라디보어(Climavore)’ 개념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식단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어요.
2016년 스코틀랜드 섬의 갯벌에 설치된 <굴 식탁>은 밀물 시에는 조개류와 해조의 서식지가 되고 썰물 시에는 해산물들을 식재료로 활용한 식사 장소가 되었는데요. 홍조류 수프와 해초 스콘 등 가벼운 다과를 곁들인 식사가 공개 워크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편 지역의 어부, 정치인, 주민과 과학자들이 모여서 대안적인 양식업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양식 연어 대신에 굴을 활용한 요리를 적극 소개하면서 생태계에서 굴의 유익한 역할을 소개합니다. 하루 최대 150리터의 물을 여과할 수 있고 해수에 산소를 공급하며, 굴의 껍데기는 건설 자재로 순환한다면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건설 산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죠.
🔗 Becoming Climavore 프로젝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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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섹션즈 <굴 식탁>, 해조류 양식자 Rory MacPhee와 간조 시간에 맞춰 진행한 퍼블릭 워크숍
©Colin Hattersley
이미지 출처=becoming.climavore.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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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The Swamp Observatory>는 늪지대에 주목합니다. 지역 학생들과 공동으로 만든 상상 속의 생명체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구현하였고, 사용자들은 이를 관측하는 과정을 통해 늪지대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습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만들어진 본 프로젝트는 알려지지 않은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 대한 공존의 모델을 학습하는 취지를 갖습니다.
🔗 The Swamp Observatory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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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onas studio, <The Swamp Observatory> Public Art Agency Sweden, 2021
이미지 출처=Public Art Agency Swe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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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 역시 도시 계획에서 지속가능성 문제를 고민하는 만큼 이번 습지, 갯벌, 하천에 관한 예술 프로젝트가 건네는 인류와 기술, 자연과 환경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해야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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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랩>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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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갯벌: 가장자리에서 관문으로>
- 일시: 2023년 7월 21일(금) 14:00-17:30
- 장소: 서울 성동 소셜벤처허브센터 8층 교육장
- 내용: 국내외 생태학자, 인문학자, 건축가, 예술가, 큐레이터와 함께 갯벌을 대하는 대안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로, 인간과 비인간, 도시와 어촌, 해양과 육지의 공생적 관계에 대한 다학제적 고찰을 시도한다.
- 기획 및 진행: 김금화 큐레이터, 김정화 교수
📌현장 워크숍 1 <어쿠스틱 테레토리>
- 일시: 2023년 7월 21일(금) 19:00-21:00 | 2023년 7월 23일 14:00-18:00
- 장소: 온라인 | 시화호
- 내용: 해안가의 인공물과 생태환경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인공구조물 (건축물, 산업시설, 발전시설 등)과 생태환경 사이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 기획 및 진행: 김익명 작가
📌현장 워크숍 2 <갯벌 위의 기계>
- 일시: 2023년 7월 27일(목) 13:00-17:00
- 장소: 경기창작센터
- 내용: 산업시설과 기후변화의 관계, 그리고 그 변화의 중점에 있는 갯벌에 대해 대화하고, 우리 손에서 실현될 수 있는 기술을 작은 기계 만들기를 통해 체험해본다.
- 기획 및 진행: 이선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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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
10000arts10000act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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