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도시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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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역 광장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매개체로서의 공공예술 작품 설치'
만아츠 만액츠는 ‘플레이풀-고가 아래 신나는 예술놀이터’ 프로젝트로 그동안 예술 불모지였던 옥수 지역에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장이 들어서 있는 옥수역 고가 하부에서 5명의 아티스트(정크하우스, 엄아롱, 젤리장&태슬남, 산업예비군, 조재영)는 고가 하부의 건축적, 환경적 특성에 집중한 팝업 형식의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하여 옥수역 광장의 기능과 역할을 확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9월-11월 산업예비군(김현준) <고가 밑 놀이터>, 조재영 <Blooming Roads> 작품 설치 전경
지난 5월-8월 아티스트 정크하우스와 엄아롱은 광장이라기엔 소음과 제약이 많은 공간이지만 탁 트여 꽤나 쾌적한 공기가 흐르는 이 곳에서 ‘휴식’과 ‘쉼’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었고, 젤리장&태슬남은 옥수역 광장에서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는 공공소통디자인 워크숍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이디어를 작품에 반영했습니다. 9월-11월에는 아티스트 산업예비군(김현준)과 조재영의 설치 작품을 통해 오늘날 도시적 삶 속에서 ‘놀이’라는 개념이 지닌 의미를 다시 사유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매뉴얼화된 삶에서 해방된 놀이의 예술’
![]() ![]() ![]() 산업예비군(김현준)의 <고가 밑 놀이터> 설치 작품과 작품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모습
산업예비군(김현준)은 <고가
밑 놀이터>라는 제목으로, ‘안전’과 ‘위험’이라는 놀이터의
특성을 재조명 합니다. 여러 미디어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서구에서 놀이터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도록 디자인되어 아이들이 다치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한국은 결벽증적으로 안전 지향적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모두 비슷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왔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한국식 놀이터가 지닌 안전과 위험이라는 개념의
허구성을 집어내기 위한 장치로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자재를 이용합니다. 안전제일 문구가 새겨진 펜스나
낙하방지 그물망, 아시바 등은 모두 공사 현장을 떠올리게 하여 즉각적으로 긴장감을 유발시킵니다. 그러나 이 재료들이야 말로 안전도 검사에서 최상급 점수를 받은 내구성을 갖춘 재료들이기에 실제로는 매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과 실질적인 사실과의 괴리는 놀이터가 지닌 안전, 위험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넘어서 삶에 대한 태도에 질문을 제기합니다.
![]() 조재영 <Blooming Roads> 설치 작품과 규칙을 만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
한편 설치미술가 조재영은 미로 형태의 설치물과 다양한 사이니지를 이용한 설치작업<Blooming Roads>를 선보입니다. 산업예비군이 계단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옥수광장의 기울기와 높이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면, 조재영 작가는 옥수광장을 가로지르는 동선에 개입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총 3점의 구조물은 일정 유닛이 반복되며 확장되는 형태로 빨강, 노랑, 초록의 꽃잎 형상을 단순화시키고, 구조물 위의 사이니지는 기하학적인 기호로 디자인되어 이용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그널에 규칙을 부여하여 미로 안에서 자유로운 놀이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다락옥수 실내 공간과 야외 광장을 연결하는 예술 체험 워크숍
산업예비군(김현준)의 그물망 장바구니 만들기 워크숍과 조재영의 종이 조각 모빌 만들기 워크숍(Color Ball Mobile)은 작품 혹은 작가의 작업 세계와 관련된 소소한 활동들로, 주민들이 야외 광장에 설치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주민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 표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보다 의미 있게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아츠 만액츠는 이러한 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분들이 공간에 각자의 경험을 더하여 공유할 수 있는 더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놀이와 삶이
매뉴얼화되면서 변칙와 이종의 재미가 사라진 오늘날, 옥수고가 하부의 설치작품은 이용자 주민들이 현재의
‘놀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고 각자의 놀이방식을 만들어
주체적으로 고가하부 공간과 설치작품을 경험하도록 바라는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올해 2회째 진행된 만아츠 만액츠의 옥수고가 아래에서의 PLAYFUL 프로젝트는
여전히 기획 취지가 주민들에게 닿기까지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관람자이자 개인이 아니라 능동적인
참여자이자 삶의 주인 되기는 도시의 유휴공간을 대하는 기획자, 예술가 그리고 주민이 함께 고민할 때
조금씩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광장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민X예술가 협업 프로젝트 <WHO IS NEXT?> 의 주인공을 <WHO IS NEXT?> 프로젝트의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만아츠 만액츠 블로그에서 살펴보세요😊 |
도심 속 유휴공간을 예술로 활용하는 만아츠 만액츠의 뉴스레터입니다.